[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버지 원망 많이 했는데…아버진 얼마나 힘드셨을까."
'동상이몽2' 배우 조현재가 뒤늦게 무거웠던 아버지의 어깨를 되새겼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내운명'에서는 조현재가 아내 박민정, 아들 우찬이와 함께 아버지의 추모공원을 찾은 모습이 방송됐다.
우찬이가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웃었다. 조현재는 아버지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아버지가 돼서 오니 이상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는 경상도 사나이지만 자상했다. 월남전 해병대 참전용사"라고 회상했다. 회식을 다녀올 때면 갈비를 가득 가져오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렸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레미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순식간에 중학생 조현재는 소년가장으로 굴러떨어졌다. 신문배달과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절이었다.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박민정은 "어린 애가 철이 빨리 들었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라며 기특해했다.
하지만 조현재는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었다. 왜 힘든 과정에서 자라야 하나"고 되뇌었다. 아르바이트 후 집에 오던 길 어머니가 돌리던 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걸 보고 울면서 '진짜 성공한다'고 마음먹었다는 에피소드도 고백했다. 박민정도 "오빠를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이 오디션을 거쳐 데뷔, 월세을 거쳐 전세로 넘어갈 때쯤 뇌종양으로 쓰러진 아버지는 기억력을 잃었다, 그리고 7년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조현재는 "(내가)잘 된걸 못 보고 가신 게 한이 된다.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 아버지는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며 쓰디쓴 속내를 되씹었다.
박민정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을 합성한 세상 하나뿐인 가족 사진을 깜짝 선물했다. 조현재는 뜨겁게 감동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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