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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세대를 상대하는 팀들 모두 경기를 시작하기 전 깜짝 놀란다. 생각지 못했던 인물이 파란색 연세대 로고가 박힌 운동복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 주인공은 바로 송영진 전 부산 KT 소닉붐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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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했던 선수를 코치로 영입하는 건 이상하지 않은 일. 하지만 송 코치의 연세대 합류가 놀라운 건, 그는 연세대가 아닌 중앙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팀들은 지도자를 선발할 때 모교 출신들을 선호한다. 연세대를 이끄는 은희석 감독도 그렇고,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도 마찬가지다. 감독 뿐 아니라 코치들도 대부분 학교 출신으로 채운다. 자긍심과 더 큰 애정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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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에는 은 감독 밑에 이정석, 이광재 두 코치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연세대 출신. 하지만 두 코치가 동시에 팀을 떠났다. 이정석 코치는 또 다른 모교인 용산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기로 했고, 이광재 코치는 상무 장창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장 코치 수혈이 필요했는데, 은 감독이 과감하게 송 코치를 추천했다. 은 감독은 "연세대 출신 다른 코치를 영입할 수도 있었지만, 틀을 깨보기로 했다. 송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후배다. 실력도 좋았고, 성실했다. 이런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를 영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농구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학교에 건의를 했다. 학교 체육위원회와 농구부 OB 모임 등에서 흔쾌히 OK 사인을 내주셨다. 아마 연세대 출신이 아닌 지도자가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농구부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일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은 감독은 "내가 가드 출신이고, 송 코치는 빅맨이었기에 선수들을 가르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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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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