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준비하던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 대행은 장탄식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 흐름이 생각지 못하게 전개되면서 만들어진 풍경이다.
롯데는 선두 SK 와이번스를 추격 중인 두산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27~28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SK가 24일까지 6연패에 빠지면서 두산, 키움과의 승차는 1경기까지 줄어든 상황. 한때 독주하던 SK의 급추락에 두 팀 모두 잔여 경기 일정을 토대로 복잡한 경우의 수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 입장에선 여러모로 곤란한 처지가 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된 이후 백업-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롯데전에 순위가 걸린 두산, 키움을 바라보는 이들 앞에서 기존대로 백업-신예 위주로 라인업을 짜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다고 주력 자원을 총동원해 '끝장승부'를 펼치자니 경험을 쌓고 가능성을 키워야 할 백업-신예들의 기회가 박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 대행은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 주장 민병헌과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을 제외했다. 각각 컨디션, 백업 자원 활용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자칫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불러올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공 대행은 "애매한 상황에서 마지막 일정을 치르게 돼 난처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남의 사정을 봐줄 만한 여유는 없다. 공 대행은 '순리'를 강조했다. 그는 "상황은 이렇지만 우리는 분명히 가야할 길이 있고, 잘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상대와 상관 없이 순리대로 우리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 역시 기존에 짜놓은대로 진행이 되고, 이들이 빠진 자리에는 2군에서 올라온 자원들이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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