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의 1989년생 동갑내기 측면 콤비가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K리그에서 스피드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울산 라이트백 김태환과 왼쪽 미드필더 김인성이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에서 사이다같이 시원한 골을 합작했다.
전반 홍 철 염기훈 김민우 등 왼발잡이를 앞세운 수원의 '좌파축구'에 고전하던 후반 초반, 둘은 단 한 번의 찬스로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 상대 진영 우측 깊숙한 곳에서 김태환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반대편에서 골 에어리어까지 달려온 김인성이 영리하게 밀어넣었다.
김태환이 올시즌 김인성에게 건넨 4번째 도움. 2013년 성남 일화(성남 FC 전신)에 이어 2016년부터 울산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이 합작한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주니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모두 비겼던 울산은 3경기만의 승리로 리그 우승 경쟁에 동력을 얻었다. 같은 날 전북 현대가 홈에서 대구 FC에 0대2로 패하면서 승점차가 0점으로 줄었다. 나란히 18승9무3패 승점 63점으로, 다득점에서 울산이 1골 뒤져 선두를 탈환하진 못했다.
울산은 주중 강원 FC와의 경기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돌연 취소된 여파인지 전반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신진호의 헤더가 나오기 전까지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수원에 끌려다녔다. 울산 수비진의 육탄방어가 아니었다면 실점할 법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했다.
징계 때문에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울산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술 변화를 원격 지시했다. 2선 공격수 이동경을 빼고 수비 성향의 미드필더 박용우를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을 우측 공격수로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3명 배치하며 4-2-3-1 전술에서 4-3-3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김태환이 국가대표 동료 홍 철과의 일대일 경합을 이겨내면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의 골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거친 끝에 인정되며 2대0 승리를 따냈다. 반면 6강 싸움 중인 수원은 리그 3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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