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 전에 결정나면 가장 좋죠."
내가 아닌 남의 처지를 살펴야 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10월 1일 잠실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준비해 놓은 대로 할 것"이라면서도 "그 전에 1위팀이 빨리 결정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7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전을)와일드카드 끝나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면서 "현실적으로 하루(2일) 쉬고 그 다음날(3일) (와일드카드)게임을 해야 한다. 선수들 컨디션을 조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1,2위가 걸린 게임을 대충해서도 안되고,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시즌 막판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전날까지 1위 SK가 0.5경기차 앞서 있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NC는 이미 5위를 확정해 남은 시즌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전인 두산전을 그냥 '계획'대로 끌고 가기엔 일부 눈치가 보인다는 이야기다.
이 감독은 "1,2선발은 못쓴다. 핵심 중간투수들도 그렇다"며 "하지만 안 그러자니 '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빨리 1위가 그 전에 결정났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도 3일 경기에 맞춰서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순위 싸움 중심에 들어가 있으니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면이 있다. 그렇다고 백업 멤버들만 가지고 해야 되는 것도 아니다"고도 했다.
이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핵심 선발과 불펜진은 두산전에 나서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타선은 주전 타자들을 선발로 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갈 수도 있다.
한편, NC는 이날 선발요원인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허리가 안 좋아서 뺐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포스트시즌에 넣을 지 말 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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