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김영규가 4개월 만의 선발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내며 생애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
김영규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이닝 동안 7안타 만을 내주고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NC의 3대0 승리. 김영규가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5월 25일 창원 SK 와이번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후 김영규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8월까지 활약했다.
이어 지난 8월 29일 1군서 말소된 뒤 이날 복귀해 선발로 등판했다. NC는 이날 허리 통증을 호소한 구창모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영규를 불러올렸다. 김영규는 시즌 초 선발로 9경기에 나서 4승3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선발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는 시종 안정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압도하며 자신의 생애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미 양팀은 정규시즌 순위를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맞대결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승부 자체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김영규는 140㎞대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고루 섞어 던지며 올시즌 가장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투구수는 98개, 탈삼진 8개에 4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1회말 선두 이형종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김영규는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 카를로스 페게로를 134㎞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루주자 이형종을 도루자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선두 김현수를 133㎞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141㎞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3회와 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완벽한 제구력과 볼배합을 앞세워 성급한 타격으로 일관한 LG 타자들을 여유있게 제압해 나갔다. 5회에는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1사후 박용택과 김민성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린 김영규는 유강남을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구본혁을 132㎞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이형종, 신민재, 페게로를 잠재웠고, 7회에도 10개의 공을 던져 LG 베테랑 타자들을 가볍게 돌려세웠다. 선두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앞서 2안타를 친 박용택을 128㎞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병살타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선두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 이성우를 중견수 플라이, 구본혁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홍창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예상과 달리 98개의 투구수를 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선두 신민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때 견제구 도루자로 잡고, 전민수를 1루수 땅볼, 김용의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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