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이례적 교류전을 실시한다.
롯데와 NC는 오는 1일부터 11일까지 부산과 창원을 오가며 각각 8차례 교류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1~2일(김해 상동구장)과 3~4일(부산 사직구장)에는 부산, 8~11일에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각각 경기를 갖는 식이다. 양팀 모두 시즌 중 기회를 얻지 못한 백업-신예 등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번 교류전은 롯데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새롭게 취임한 성민규 단장 주도로 그동안 면밀히 파악하지 못했던 백업-신예들의 기량과 새 시즌 구상을 위해 NC 측에 단기 교육리그를 제안했다. NC 역시 2군 전력 실전 감각 향상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기간 예비 전력들의 경기 감각 유지 측면에서 용이하다고 판단하면서 교류전이 성사됐다.
롯데와 NC의 관계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2013년 NC가 창원 연고로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롯데 측에 제안했지만, 반응은 시큰둥 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는 시장 규모나 전력 등 대부분의 면에서 NC를 경쟁자로 보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선 두 팀 간의 승부가 '낙동강 더비'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지만, 미묘한 관계 탓에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롯데가 성민규 단장 취임을 계기로 기존 운영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NC와의 교류까지 성사되면서 분위기도 바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NC 쪽에서 제안을 받아줘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교류전은 교육리그 개념으로 운영할 생각"이라며 "내부 전력들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무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NC 김종문 단장은 "2군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롯데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며 "두 팀이 지리적 가까움을 활용해 앞으로 선수 발전, 공동 마케팅 등에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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