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순위경쟁은 누구도 예상못한 지점으로 치닫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선두를 질주하던 SK 와이번스를 기어코 따라잡았다. 2년전 KIA 타이거즈를 무섭게 추격하던 두산은 당시에는 막판에 정규시즌 1위 꿈을 접은 바 있다. 올해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눈을 떼지 못하는 접전이 됐다.
가을 야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나머지 팀들은 시리즈 계단 오르기를 대비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은 포스트 시즌마다 이야깃거리가 된다. 1년 맞대결 성적은 자신감 또는 부담감을 제공한다. 물론 공기부터 다른 가을 야구는 완전히 다른 무대라는 주장도 팽팽하다. 상대전적 우위 자신감이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오히려 상대전적보다는 주축선수의 부상 여부, 컨디션 조절, 시즌막판 페이스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 불안감은 상대전적과 무관치 않다.
올시즌 상위 5팀은 전반적으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띄는 강자는 3위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SK를 상대로 8승8패, 두산에 9승7패, LG에 9승7패, NC에 10승6패를 기록했다. 4팀을 상대로 전부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다.
상위권 상대전적이 가장 불안한 팀은 LG다. SK에 6승10패로 약했고, 두산을 상대로도 6승10패, 키움에도 7승9패로 열세였다. NC와는 8승8패로 팽팽했다. SK는 두산에 7승9패로 뒤졌다. 키움과는 8승8패 호각지세, LG에는 10승6패로 강했다. NC에도 9승7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9월 페이스는 NC(12승1무7패)-두산(11승1무7패)-LG(11승9패)-키움(9승6패)-SK(7승10패) 순이다. 지키는 입장이던 SK는 급추락으로 공동 1위를 허용했고, 가을야구 막판 합류와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던 NC와 두산은 선전했다.
상대전적이 법칙은 아니지만 개별 선수들의 특정 선수에 대한 우위와 자신감은 기본 데이터 영역에 속한다. 가을야구에 임하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상위 4팀 상대전적 <29일 현재>
SK 와이번스=두산전 7승9패, 키움전 8승8패, LG전 10승6패, NC전 9승7패
두산 베어스=SK전 9승7패, 키움전 7승9패, LG전 10승6패, NC전 7승1무7패
키움 히어로즈=SK전 8승8패, 두산전 9승7패, LG전 9승7패, NC전 10승6패
LG 트윈스=SK전 6승10패, 두산전 6승10패, 키움전 7승9패, NC전 8승8패
NC 다이노스=SK전 7승9패, 두산전 7승1무7패, 키움전 6승10패, LG전 8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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