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상승세가 마지막 피칭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채드 벨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무려 120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7안타(1홈런) 4볼넷 4실점했다. 1-4로 뒤진 7회초 교체됐지만 올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는 투혼을 보인 점은 박수받을만했다.
최근 10경기서 패전없이 6연승을 달리면서 쾌조의 피칭을 했던 채드 벨이었다. 특히 최근 5경기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9월 4경기서는 4승에 평균자책점 1.20으로 대단한 피칭을 했다. SK전에도 2경기서 1패를 했지만 14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해 평균자책점 0.63으로 매우 좋았다.
그래서 한화 한용덕 감독이 홈 최종전서 꼭 승리하기 위해 채드 벨 카드를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의 좋았던 모습이 마지막날 나오지는 않았다.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는 2번 로맥에게 볼넷을 내주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번 최정을 포수 땅볼, 4번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2회에 대량 실점을 했다. 선두 5번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더니 6번 김강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2B1S에서 147㎞의 몸쪽 직구가 통타당했다.
이후 볼넷과 희생번트, 안타로 된 1사 2,3루의 위기에서 1번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0-4. 2회까지 투구수가 59개나 됐다. 이후에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초 1사 2루, 4회초 2사 만루의 위기속에서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4회까지 94개를 던진 채드 벨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이재원을 우익수 플라이, 김강민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채드 벨은 7번 정 현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9개였다. 교체가 예상됐지만 5회말이 끝난 뒤 채드 벨이 덕아웃 앞으로 나와 연습 피칭을 했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배영섭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없이 넘기면서 마지막 등판에서도 6이닝을 소화했다.
채드 벨은 후반기의 좋은 피칭으로 내년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무대 첫 해의 성적은 29경기 등판 11승 9패 평균자책점 3.50, 177⅓이닝이다. 이날 패전이 확정되면 11승10패가 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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