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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들이 만들어낸다면 분명 고개가 끄덕여진다. 2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고, 모바일게임으로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리니지'를 개발했던 '개발자 듀오'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와 김민수 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송 대표는 '리니지'의 기획과 프로그래밍을 맡았고, 김 이사는 아트 디렉터로서 그래픽을 책임졌다. 엔씨소프트에 합류하기 전인 아이네트 시절, 두 사람은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리니지'를 개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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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송재경 대표가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개발 총괄 PD를 김민수 이사에게 맡긴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엑스엘게임즈 본사에서 만난 김 이사는 "맡겼다기 보다는 떠넘겼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며 웃었다. 농담을 스스럼없이 할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소울 메이트'에 가깝다. 그만큼 송 대표의 복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바로 김 이사이다. 하지만 이번 '달빛조각사'를 만들며 지난 20여년처럼 싸웠다고 한다. 김 이사는 "모바일 플랫폼이기에 무조건 SD 캐주얼 캐릭터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어필했다. 반면 송 대표는 레트로 감성을 무조건 입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역시 서로의 분야에 대한 존중이 있기에 이후 신나게 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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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온라인게임을 만든 사람들은 모바일 플랫폼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디바이스나 네트워크의 특성상 '선택과 집중'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많다. 김 이사는 "지난 2013년 회사 내에 스파이크 스튜디오를 만들어 몇개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바 있다. 히트작은 아니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가독성과 시인성, 그리고 아이덴티티가 중요하기에 SD 캐릭터로 고집한 것도 그 이유다. 현재 모바일 MMORPG 트렌드로 보면 비주류라 할 수 있겠지만, '달빛조각사'를 통해 새로운 인기 공식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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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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