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출신)이 미드필더 남태희(28·알 사드)를 재발탁했다. 작년 11월 호주 원정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A매치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남태희는 그 경기서 골을 넣고 경기 도중 왼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간 결장했다. 그로인해 지난 1월 UAE 아시안컵에 불참했다. 8월 소속팀 알 사드(카타르) 경기에 복귀했지만 왼다리 근육 부상으로 다시 결장, 최근 부활했다. 최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 2도움으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던 벤투 감독은 10월 스리랑카,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에 맞춰 남태희를 차출했다. 스리랑카전은 10일 화성에서, 북한전은 15일 평양에서 열린다.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서 2대0 승리한 벤투호는 이번에 승점 6점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부상 전까지 남태희를 매번 차출했다. 당시만해도 남태희는 손흥민 황인범 등과 함께 벤투 감독의 '우등생'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벡전까지 6경기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남태희는 특히 벤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서 멋진 돌파에 이은 환상적인 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는 큰 부상으로 그동안 합류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1월 아시안컵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면서 "그는 기술이 출중하다. 중앙 포지션에서 잘 한다. 중앙 공격수 바로 뒤 섀도 스트라이커로도 잘 할 수 있다. 또 측면에서 프리롤도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도 잘 한다. 우리 팀에 많은 걸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다. 중동 소속팀에서도 잘 하고 있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태희의 가세가 벤투호에 좀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태희는 공격 성향이 강하며 전방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잘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라고 볼 수 있다. 상대의 밀집 수비 틈새를 파고들거나 또 그 사이 공간으로 '킬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남태희는 이번 스리랑카와 북한전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남태희 부상 이후 벤투호는 가운데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어 답답할 때가 많았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전체 라인을 내려서는 상대를 만났을 때 찬스를 잘 만들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태희가 가운데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준다면 벤투호의 허리 진영은 훨씬 쉽게 정리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 황인범 백승호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대신 남태희는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해야할 수 있다. 측면 공격 자원은 흘러 넘친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권창훈 나상호 등에서 최적의 조합을 고르면 된다. 중앙 공격수로는 황의조와 김신욱이 경합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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