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의 플레이는 달라졌다.
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 리버풀과 잘츠부르크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E조 2차전이 열렸다. 잘츠부르크는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36분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황희찬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전반 39분 잘츠부르크의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미나미노의 골을 도왔다. 1골-1도움. 잘츠부르크는 3대4로 졌지만 황희찬은 충분히 빛났다.
갑자기 달라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고글이었다. 전반 중반 갑자기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쓰고 있던 고글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터치라인 밖으로 던졌다. 이후 플레이가 달라졌다.
경기 후 여기에 대해서 물었다. 황희찬은 연습 도중 망막을 다쳤다. 눈 보호를 위해 고글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고글이 두껍다. 피부와 맞닿는 부분에 스펀지도 있다. 아래를 볼 때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숙해지려고 해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고글을 벗으니까 시야가 트였다. 부상 악화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황희찬은 망막 실핏줄이 터진 상태이다. 한 번 더 크게 충격을 받으면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황희찬은 "오늘 경기 중에도 눈에 볼을 맞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경기력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오늘 졌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더 많이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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