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신문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계속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게 돼 피곤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4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 9월에 이어 10월 A매치 2연전에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울산 영건' 이동경을 향한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 이동경을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 행사에 울산 대표 선수로 낙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직접 전화번호를 건네 감사했다는 보도 이후 이동경에게 '손흥민'은 단골 질문이 됐다. 이날도 어김없이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동경 선수, 손흥민 선수와 최근에 연락한 것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이동경은 "일단은 계속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게 돼 피곤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9월 말 제 생일에 생일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10월 A매치 때 또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는데… 좋은 기회에 다시 볼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울산 유스 출신 이동경과 함께 포항 유스 출신 2000년생 이수빈이 포항 대표로 자리했다.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영플레이어, 이동경-이수빈을 향해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동경은 "영플레이어상에 너무 욕심 부리기보다 제 목표는 팀, 울산의 우승이다. 그 상황에서 제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면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수빈은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신 만큼 열심히 뛰다보면 포인트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유스 때부터 지켜봤던 동해안 더비 승리를 향한 각자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동경은 "2013년 울산-포항 결승전 때 볼보이였다. 울산이 지는 걸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프로선수가돼서 포항 만나면 꼭 이기겠다 다짐했다"고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올시즌 포항 원정 첫 경기에 지고 나서 잠이 하나도 안왔다. '무조건 이겨야겠다' 마음먹었다. 포항에는 절대 지면 안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해병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포항 이수빈 역시 지지 않았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부터 울산 현대전은 정말 중요했다. 프로에 와서도 처음 동해안더비를 해봤는데, 처음 홈에서 이기고 다음 원정 때 졌다. 동해안더비는 엄청 중요한 경기다.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6위 포항과 선두 울산은 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K리그1 33라운드에서 '상위 스플릿'과 '선두 수성'을 두고 양보 없는 혈투를 펼친다.
축구회관(신문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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