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Mnet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참가한 이해인의 아버지가 프로그램 제작사이자 방송사인 CJ ENM의 부당한 처사를 폭로했다.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씨는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워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어 "하지만 최근 경찰의 수사를 통해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해인의 아버지는 "딸이 '아이돌학교'에 출연하고 있을 때 CJ ENM 측이 계열사인 A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제안을 거부하면 딸이 데뷔를 하는 데 불이익을 받을까 봐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CJ ENM 측이 '아이돌학교'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을 따로 모아 나중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방치된 딸은 다른 회사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았다"고도 폭로했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지난 2일 '이해인 갤러리'에 '우리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만약 (투표를) 조작한 것이 증거로 드러나면 두 번이나 딸을 희롱한 것이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투표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씨의 주장 등과 관련해 CJ ENM 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달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엠넷 직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 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고소인들은 '프듀X101'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와중 Mnet이 '아이돌학교'의 제작진에게 '원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공정성을 지키지 않고 시청자를 기만하는 방송행태를 반복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고소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조작 의혹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추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아이돌학교'와 함께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4에 대해 투표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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