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비 월드 클래스' Mnet이 땅에 떨어진 오디션 프로그램 신뢰도 회복을 위해 양 팔을 걷어붙였다. 이례적인 외주 제작에 투표수 원데이터 공개까지 천명했다.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투비 월드 클래스(이하 '월드 클래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스톤뮤직 대표 프로듀서 겸 CJ ENM 음악사업본부장인 정창환 프로듀서를 비롯해 Mnet 원정우 PD, 컴퍼니 상상 조효진, 신천지 PD가 참석했다.
최근 '서바이벌 명가' Mnet의 위상은 크게 더럽혀졌다. 간판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모든 시즌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즌인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의 경우 핵심 제작진이 입건되는 등 투표수는 물론 순위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한 의심도 짙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외에 '아이돌학교' 역시 투표수 조작 가능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
'월드클래스'는 Mnet 오디션 서바이벌로는 드물게 외주제작의 비중이 높다. Mnet이 제작에 참여하긴 하지만, 무게 중심은 외주제작을 맡은 컴퍼니상상 쪽에 쏠려있다.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Mnet의 노력 중 하나다.
조효진 PD는 'X맨', '패밀리가떴다', '런닝맨', '범인은바로너' 등을 연출해온 베테랑 예능 PD다. 그는 "사실 아이돌이 제 전문분야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과는 다른 차별화된 오디션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월드클래스'에 대해 "중간 탈락이 없고, 경쟁보다는 한 팀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아이돌 성장일기'"라고 강조했다. 이변이 없는 한 출연 연습생 20명 모두가 파이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반면 신천지 PD는 '슈퍼스타K' 시즌1~3와 '쇼미더머니4'를 연출했던 Mnet 출신 음악 서바이벌 전문가다. 신천지 PD 역시 "기존 오디션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한데, 새로운 구성이라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Mnet의 위기감도 유례없이 높다. 앞서 '컴백전쟁:퀸덤' 역시 문자투표 참관인과 원데이터의 보관, 필요시 공개 등을 천명하며 "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이날 정창환 프로듀서는 '투표 데이터 공개'를 묻는 질문에 "'월드클래스'는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동시 생중계되고, 글로벌 심사가 이뤄진다. V라이브를 통해 이뤄진 투표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공정한 오디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기존 오디션의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납득할만한 절차와 투명한 진행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정우 PD도 "공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투표 절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드클래스'의 데뷔조는 월드 클래스 위원회가 뽑은 3명, 미션 평가 및 전문가가 선택한 3명, 파이널 생방송에서 선정된 4명까지 총 10명의 멤버로 구성될 예정이다. '월드 클래스 위원회'는 V라이브 케미 비트(활동 지수)를 기반으로 선정된 대표 시청자다.
'월드 클래스'는 10가지 동양적 가치관을 담은 그룹 '투(TOO, Ten Oriented Orchestra)'를 선발하기 위한 아이돌 서바이벌이다. '월드 클래스'의 편성 시간대는 매주 금요일 11시다.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으로 이어져온 유서깊은 Mnet 간판 프로그램 시간대다. '월드 클래스'에 대한 Mnet의 기대감이 엿보인다.
'월드클래스'는 Mnet 오디션 신뢰회복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을까.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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