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시아 영화 동지들에게 영감을 받고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녀와 딸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이 가세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15) '세 번째 살인'(17) '어느 가족'(18)을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영화가 아닌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세 번째 살인'으로 제22회 부산영화제에 참석하며 부산과 인연을 쌓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2년 만에 부산을 찾았고 특히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만들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평소 영화를 만들 때 일본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는다. 프랑스 영화를 만들 때도 프랑스 영화를 만든다고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한다. 나와 동시기에 아시아에서 영화를 만드는, 이창동 감독 같은 아시아 동지들의 작품에서 늘 영감을 받는다. 그들에게 보여줄 때 부끄럽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20여년간 영화를 만든 것 같다. 아시아 영화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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