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1993년, 1998년, 2002년, 2014년, 2016년까지 총 5차례 준플레이오프를 펼쳐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 가운데 1993년을 제외한 4차례 준플레이오프는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통과해 치른 것이다. 즉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팀을 4번 연속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이야기다.
2002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통했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뿐이지 LG는 가을야구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들을 숱하게 연출했다. 이번에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는 3년 만의 리턴매치다. 그때는 앞서 와일드카드에서 KIA를 1승1패로 누른 뒤 히어로즈를 3승1패로 꺾고 시리즈를 통과했다.
당시 고척스카이돔에서 1승1패를 거둔 LG는 잠실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이겼다. 3차전에서는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4회말 유강남의 선체 투런홈런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완벽한 투타 조화가 이뤄졌다. 4차전에서는 선발 류제국이 2회초 난조를 보이며 4실점했지만, 이후 타선이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오지환의 적시타로 5대4로 이겼다.
올시즌 역시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당시 히어로즈와 싸운 멤버들 가운데 현재 엔트리에 포함된 타자는 채은성 유강남 김용의 이천웅 오지환 박용택 윤진호 등이다. 당시를 기억하는 타자들이 많다. 지금 오지환은 무릎 부상으로 대타로 대기하고, 박용택 역시 대타 요원이다.
그러나 투수는 대부분 새 얼굴들이다. 1~3차전 선발로 예고된 케이시 켈리, 차우찬, 타일러 윌슨은 그 해 LG에 없었다. 4선발로 나설 배재준 또는 임찬규 역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필승조인 정우영과 고우석은 이후에 입단했고, 김대현은 가능성만 지닌 신인 유망주에 불과했다. 필승조 가운데 진해수만이 2016년 준플레이오프 멤버였다. 2경기에 나가 합계 1이닝 동안 5타자를 만나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3차전 선발 투수들을 모두 공개했다. 그러면서 "윌슨은 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되도록 시리즈를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선발투수 3명으로 끝내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5번의 준플레이오프 통산 12승3패(승률 0.750)를 거둔 LG가 정규시즌서 7승9패로 밀렸던 키움과의 일전서도 '업셋 전설'을 써갈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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