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파이어볼러가 제대로 붙는다. 준 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
승부는 불펜진에서 날 공산이 크다. 양 팀 모두 선발진이 탄탄하다. 키움은 브리검-요키시-최원태 등 자랑하는 선발 투수가 줄줄이 등판한다. LG 역시 만만치 않다. 윌슨-차우찬-켈리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자랑한다.
관건은 후반 승부. 빈틈 없는 불펜진이 필수다. 양 팀 모두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은 조상우와 오주원 두명이, LG는 떠오른 신성 고우석이 뒷문을 지킨다. 키움은 불펜 보직 파괴를 선언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5일 미디어데이에서 "중간계투 보직을 파괴하려고 한다. 오주원이 마지막에 등판하는 날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포인트에 등판할 수도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5회부터 모든 중간 투수들이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양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조상우는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꼭 필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관심은 조상우와 고우석의 파이어볼러 힘 대결이다. 단기전 불펜싸움은 빠른 공이 좌우한다. 현미경 분석으로도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 투수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빠른 공 투수다. 조상우는 평균 152㎞, 고우석은 151㎞의 빠른 공을 자랑한다. 두 투수의 스타일은 흡사하다. 패턴이 단순하다. 75% 가까이 빠른공으로 윽박지르고 간간히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보여주기 식으로 섞는다. 타자들도 안다. 하지만 알면서 못칠 만큼 공이 빠르다. 관건은 제구다. 누가 긴박한 순간, 긴장감을 이겨내고 빠른 공을 코너에 넣을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선발 투수가 탄탄한 양팀. 라이벌 의식이 충만한 엘키라시코. 접전은 불가피하다. 승부는 후반에 날 공산이 크다. 운명을 좌우할 두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고우석의 어깨에 양 팀의 가을 운명이 걸려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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