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귀신 잡는 해병대' 2000명이 포항 스틸러스의 상위 스플릿행을 이끌 수 있을까.
6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1 33라운드 '163번째 동해안더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전, 휘슬 전부터 역대급 응원전이 펼쳐졌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6위 포항은 이날 선두 울산을 잡으면 자력 상위스플릿행이 가능하다. 승점 2점차 상주가 강원을 이기거나 비기고, 울산이 포항을 이길 경우 상위스플릿행이 무산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김기동 감독은 "축구는 전쟁이다"라는 유명한 금언으로 승리의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포항 선수단도 해병대 엠블럼이 새겨진 특별 제작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2위 전북에 승점 2점차 박빙의 선두다툼중인 1위 울산 김도훈 감독 역시 "우리는 승점 3점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승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입은 해병대 장병 2000명이 1층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해병대 70주년을 맞아 해병대원들이 군가 '팔각모사나이'를 목청껏 부르며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포항의 승리를 염원했다. '붉은 물결'로 울산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였다.
울산의 원정 응원석에는 파랑 물결이 넘실댔다. 그 어느때보다 우렁찬 목소리로, 울산 서포터들이 해병대의 함성에 맞섰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해병대가 골대쪽에 있으면 더 위협적이겠지만 중앙쪽은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해병대와 함께 뛰어왔다. 오늘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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