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평양 원정 동선이 마침내 확정됐다. 14일 평양땅을 밟는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벤투호는 10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스리랑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 3차전을 치른다. 역시 관심의 초점은 평양 원정이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미온적이었던 북한측의 태도로 무산되는 듯 했던 평양 원정은 지난달 24일 확정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를 진행했다"며 "월드컵 2차 예선은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리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변수 투성이었다. 북한측의 비협조로 원정을 준비하는 협회는 발만 동동 굴렀다.
일단 10일, 이동 동선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에 육로와 전세기 등 여러 경로를 제시했다. 그러나 13일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으로 가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됐던 동선대로 이동한다.
하지만 방송사와 기자단과 응원단 등 선수단 외 인원들의 방북은 불투명하다. AFC를 통해서도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북한축구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는 회신을 받았다. 협회는 "정부와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선수단를 제왼한 인원의 방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마지막까지 북한축구협회와 AFC를 통해 기자단의 방북에 대해 협조 요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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