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긴장은 덜 됐는데, 욕심을 부렸네요."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한 이승호(키움 히어로즈)는 덤덤했다.
이승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맞아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5회 제구 난조로 고전한 끝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키움은 불펜 싸움 끝에 LG에 2대4로 패했다. 키움은 2연승 후 첫 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과감하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승호는 아쉬움이 컸다.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호는 "확실한 건 지난해보다 긴장이 덜 됐다. 1회부터 집중할 수 있었고, 컨디션이 좋아 내 공을 던졌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큰 함성도 들리지 않는다. 공 던지는 것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전인 만큼 출루를 지나치게 의식했다. 이승호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두 팀 다 집중하는 상황이었다. 점수를 안 주려고 했던 게 아쉽다"고 했다.
이승호에게 팀 승리와 추가 등판 기회가 간절하다. 그는 "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기회가 온다면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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