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상우가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이종혁과 다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 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 극중 주인공 현우 역을 맡은 권상우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영화 '탐정'시리즈와 드라마 '추리의 여왕' 등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는 배우 권상우. 그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두번할까요'에서 물오른 생활밀착형 코미디 연기의 선보이며 이혼남 현우로 완벽 변신했다. 이정현과의 로맨스 케미는 물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만에 작품에서 재회한 이종혁과 환장(?)의 브로케미까지 선보인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엑스 와이프 선영(이정현)과 말도 안 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후 꿈꿔왔던 싱글라이프를 즐긴다. 회사 일은 술술 풀리고 가사노동에서까지 벗어나 행복한 삶을 보낸다. 하지만 계속 자신을 찾는 선영과 갑자기 선영에게 사랑에 빠져버린 고교 동창 상철(이종혁)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이날 권상우는 이종혁과 재회에 대해 "종혁이 형은 '말죽거리' 끝나고 서로 못보다가 수년전 홍콩 MAMA때 보게 됐다. 그런데 이정진도 그렇고 '말죽거리' 배우들은 몇 년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20대 배우들과 그때 20대 배우들의 현장이 좀 달랐다. 정말 다 같이 학교 다니는 학생처럼 같이 우루루 몰려서 밥도 같이 먹고 그랬다. 그때 다같이 배우의 꿈을 꾸고 그랬다.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과거와 다른 점을 느낀게 있냐는 질문에 "종혁이 형에게 '말죽거리'가 상업영화 첫 작품이었다. 제가 그때 느끼기에 종혁이 형은 외모도 목소리도 정말 새롭고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런데 형이 첫 작품이니까 현장에서 낯설어하고 쑥쓰러워 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까 유연해졌더라. 그걸 보니까 세월의 흐름도 느낄 수 있었다. 형도 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많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극중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신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그 신이 빛날 수 있는데, 외면당하면 괜히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추억이 있고 좋은 영화에 먹칠이 되지 않나 싶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사실 시나리오에도 원래 있었긴 했는데 정말 이렇게 정확히 완전히 똑같이 찍을 줄은 몰랐다"며 "개봉이 다가오니까 걱정은 됐었다. 우리가 잘 알려지고 있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 신 때문에 계속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말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용의주도 미스 신'(2007), '황구'(2013), '파일: 4022일의 사육'(2014)를 연출한 박용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상우, 이정현, 이종현, 성동일,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10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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