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 무용을 대표하는 프렐조카쥬 발레단이 최신작 '프레스코화(La Fresque)'를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프렐조카쥬 발레단은 2014년 장 폴 고티에와 협업하여 화제를 모았던 '스노우 화이트'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내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일 '프레스코화'는 '중국판 아라비안 나이트'로 불리는 기담집 '요재지이(聊齋志異)'에 수록된 '벽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벽화'는 오래된 절을 방문한 남자가 벽에 그려진 긴 머리의 여인의 모습에 매혹되어 그림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스노우 화이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프렐조카쥬는 중국의 몽환적인 설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재현,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해 탐구한다. 원작의 주인공이 긴 머리의 여인에게 매혹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공연이 시작하면 긴 머리카락이 공중에 떠다니는 듯한 이미지가 그려지며, 그림 속 여인들로 등장하는 다섯 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긴 머리카락를 전후좌우로 흔들며 매우 인상적인 군무를 선보인다.
2016년 프랑스 초연 후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극장을 투어하고 한국을 찾는다. 특히, 탁월한 표현력과 신체조건을 지닌 프렐조카쥬 발레단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인간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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