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람이다보니 마지막 4~5경기에는 힘도 들고, 타이틀에 대한 의식도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가장 좋았던 느낌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이미 10월 22일에 맞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3일간의 짧은 휴식을 가진 린드블럼은 5일부터 팀 스케줄에 맞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시즌을 보낸 린드블럼은 다승 1위(20승) 탈삼진 1위(189개) 승률 1위(0.870) 최다이닝 1위(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위(2.50)로 주요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린드블럼은 8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승을 달성한 이후 후반기에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시즌 중에 쌓여있던 피로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마지막에 등판한 4~5경기에서는 사람이다보니 힘도 들고, 타이틀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규 시즌이 끝난 후에는 회복에 집중했다. 충분히 쉬면서 몸 상태를 최대한 원래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나머지 기간 동안에도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22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중책을 맡았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투구폼에 변화를 줬지만 올해는 '원래대로'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전 투구시 '키킹' 동작을 추가했다. 공을 던지는 팔을 끌고 나오는 과정에서 스트라이드가 되는 왼쪽 다리를 들때 한번 멈췄다가 다음 동작을 이어갔다. 다만 주자가 출루했을때는 키킹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와 비교해 팔이 늦게 나오는 느낌이 있어 중심 이동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택한 변화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린드블럼은 "사이드암으로 던질 준비를 하고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올해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가장 좋은 상태로 공을 던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 경기들도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특히 과거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구로 지내는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 경기들이었다"는 린드블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이나 SK 와이번스 둘 중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SK와 다시 만나면 '스토리'가 될 것 같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우리가 졌기 때문에 다시 만나서 두산이 우승을 하면 더 멋질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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