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신혼부부들 혼수품으로 프리미엄 음향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가을 혼수 시즌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음향가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1%나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생활장르 전체 신장률 5.8%의 8배가 넘는 수치다.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신혼부부 평균 연령대인 20대와 30대가 각각 25%, 38%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7년 선호 혼수품목 조사에서 순위권 내에 들지 않았던 음향 가전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혼수 트렌드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 층은 스마트폰으로 음악 감상을 즐기는데, 스마트폰 내 블루투스 기능으로 간편하면서도 고음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해지면서 음향가전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보스', '뱅앤올룹슨' 등으로 대표되는 200만원~300만원대 프리미엄 음향 가전은 음질은 물론 모던한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신혼부부들의 음향 가전에 대한 선호도는 사회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다. 신혼집 마련이 어려운 요즘 집 크기가 작아지고, 주 52시간이 정착된 맞벌이 부부들이 퇴근 이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할 수 있는 혼수품을 찾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주요 점포에 별도의 음향·영상 가전매장을 구성했다. 서울 강남점 9층 생활전문관에 보스, 제너바, 골드문트 등 음향가전 브랜드를 따로 모아 고객들이 한 곳에서 관련 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예정된 신규점포와 기존 점포 리뉴얼에도 영상·음향 가전 존 전략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음향 가전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으면서도 인테리어 효과는 높아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집에서 혼자 힐링을 즐기는 홈(Home)족, 혼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혼족 등 1인 가구 고객들의 관심도 매년 높아짐에 따라 음향 가전의 인기는 계속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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