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는 '메이저 사냥꾼'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메이저대회 4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3년 안에 이룬 업적이다. 공교롭게도 2017~2018년 US오픈과 2018~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 맞췄다.
2019년 메이저대회에서도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마스터스 준우승, PGA 챔피언십 우승, US오픈 준우승, 브리티시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켑카는 16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CC에서 열린 '제3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기자회견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 비교를 묻는 질문에 "나는 2014년 공식적으로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가 된 지) 아직 5년 밖에 안됐다. 궁극적으로 우즈처럼 메이저와 비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 대한 것들은10년 뒤에 물어보면 대답이 가능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우승을 할 때마다 쉽게 우승한 것은 절대 아니고 굉장히 값어치 있는 우승들을 해왔다. PGA 투어에서 통산 우승이 많지는 않지만 메이저 대회와 일반 대회의 차이는 있다. 메이저 코스는 어렵고 선수들이 실수하게 되면 선두권에서 배제된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에선 절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그린을 미스 하게 되면 보기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일반 대회 코스에선 세팅이 좀 더 수월해 그린을 미스해도 만회가 가능하다. 이런 점들이 차이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켑카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올해 CJ컵에 출전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CJ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일단 지난해의 경우 바람을 잘 파악하고 전략을 잘 구상했다. 올해도 비슷한 전략으로 임하면 될 것 같다. 코스의 경우 미스 샷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하기에 작년에 했던 것을 떠올리며 플레이 하려고 한다. 흥미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서 짜증이 많이 날 수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베팅업체에선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1위, 켑카를 2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일단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적은 부진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문제는 연습 라운드를 하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한 것이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에 크게 실망하지 않고, 며칠 쉬고 경기를 다시 했다"며 "베팅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걸었냐는 것인데 사람들이 토마스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본다. 흥미로운 점은 전날 캐디가 보여준 바로는 이곳에서 우승하기 보다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을 한 업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2019년 CJ컵에는 켑카 뿐만 아니라 켑카의 동생인 체이스 켑카도 출전한다. 켑카는 "동생이 함께 출전하는 것이 재미있다. 형으로서 동생이 꿈을 이뤄 나가는 게 흐뭇하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들어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능력을 보여주었다. 필드 밖에서의 밝은 에너지가 코스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동생에게 같이 연습하자고 했는데 다른 선수와 하겠다고 해서 조금 실망했지만 동생이 여러 선수들과 친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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