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설리 사랑해"
지난 14일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을 일정을 중단하고 설리를 추모하는 글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팬들 역시 설리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설리 사랑해'를 입력하고 있다.
특히 설리와 관련된 음원들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설리가 발표한 싱글 앨범 '고블린'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설리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고블린'의 뮤직비디오 속 가상 인터뷰는 '설리가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고블린' 뮤직비디오 첫 장면은 "이 이야기는 해리성 자아를 가졌던 한 사람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녀는 자신, 그리고 다른 세 가지 인격들과 함께합니다"는 소개글로 시작한다. 설리는 가상 인터뷰에서 "걔네들은 갑자기 나타났어요, 어느 날", "그냥 연기했던 기억인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때문인가? 아니면….", "잘 모르겠어요, 가끔은 정말 '그들'이 '나'인가 싶기도 하고‥그럼 나는 정말 누구일까?"라고 말한다.
또 설리는 "내가 뭘 잘못했나?", "그냥 다 끝내고 싶다…그런 생각을 해요", "'끝'이요? 어떤 끝인지는 각자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뒤 노래를 시작한다.
이어 뮤직비디오 마지막에서 설리는 "저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녀는 그냥 인사만 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에요", "모두 다 사라진 것 같아요", "모두가 사라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남겼다.
아이유의 앨범 '스무 살의 봄'의 수록곡 '복숭아'도 설리의 추모행렬에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설리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예전에 아이유와 같이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했는데 당시 아이유가 '너를 주인공으로 노래 한 곡 만들 거야'라고 말했다. 아이유의 '복숭아'가 나를 보고 만든 노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리는 "내 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복숭아다. 아이유의 신곡 제목을 듣고 전화로 확인해보니 맞다더라. 가사가 칭찬하는 내용뿐이라 민망했다"고 이야기 했다.
아이유 역시 '복숭아' 가사와 관련한 팬들의 질문에 "에프엑스의 멤버 설리를 연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갑작스러운 절친의 죽음에 아이유는 컴백 스케줄을 연기했다.
한편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설리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팬 여러분께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애통한 마음"이라며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하였다"고 전했다. 조문 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이며, 15일은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16일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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