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유독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의 경우 '컥' 하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푸' 하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관찰되는데,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번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신체가 만성적인 산소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는 자는 동안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주간에도 여러 증상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낮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고, 기억력과 집중력, 분별력 같은 인지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불안이나 우울, 혈압 상승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여성보다는 중년 비만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40~69세 연령군에서 남자는 27%, 여자는 16% 정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에게 진료를 보아 문진과 신체검진에서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 받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의 수면 도중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 긴장도, 수면 중 발생하는 부정맥·동맥혈·산소포화도·호흡운동·호흡기 등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수면 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신체 반응을 관찰해 수면질환이나 수면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두리이비인후과 분당점 이세윤 원장은 "다행히 작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되면서 비용 부담이 많이 경감됐다." 며 "건강한 수면은 전반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에 따른 수면 장애 증상이라면 정밀 진단 및 치료를 통해 빠른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전했다.
만약 수면 중 뒤척이거나 코를 고는 등 수면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들을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여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고혈압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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