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탑(32·최승현)이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탑은 16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악플은 살인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짧은 글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그룹 에프엑스(f(x))의 멤버 설리(25·최진리)가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렸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BBC,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설리의 사망에 대해 "끔찍한 온라인 괴롭힘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자유로운 영혼의 죽음"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배우 유아인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표출하는 신세대의 아이콘이자 영웅, 오지랖과 자기 검열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위대한 삶"이라고 표현하며 "의심, 미움, 혐오, 원망 아닌 사랑을 하자. 후회 말고 반성하자. 설리의 이름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탑 역시 자신을 조롱하는 악플러와 감정 대립하는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탑은 2017년 6월 마약 파문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그간 SNS에 자신의 사진이나 예술 작품 등을 올려온 탑을 향해 지난 11일 한 네티즌이 '인스타도 복귀도 하지 말고 자숙이나 해라'며 시비를 걸었다. 탑은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며 SNS 댓글로 발끈하는 보기드문 모습을 보였다.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어린 나이의 여자 연예인이 악플로 인한 마음 고생 끝에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악플러들의 만행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 악플의 파도는 전 연인 최자(39·최재호)를 겨냥했다. 음악보다는 고기 등 음식 먹방으로 유명한 최자의 SNS에는 "평생 죄책감 갖고 살아라", "네가 어린 설리의 영혼을 파괴했다" 등의 무차별 악플 폭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자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며 설리를 추모하는 글로 답했다.
최자와 설리의 결별은 2017년 3월로, 벌써 2년 7개월이나 지난 일이다. 설리는 최자와 헤어진 뒤에 만난 연인도 있다. 오랫동안 설리가 악플로 고생해왔음 감안하면, 이들은 생전의 설리를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악플러임은 분명하다.
설리의 사망 이후 신현준, 걸스데이 민아, 공효진, 하리수 등 많은 셀럽들이 악플러들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는 '사이버 악플러 근절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악플러를 발본색원해 수사기관에 의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선포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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