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잉글랜드 축구계가 '대충격'에 빠질 듯 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EPL)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의 상징과 같으며 여왕으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됐다.
미러와 가디언 등 영국의 유력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각) 퍼거슨 전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설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물론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에이전트의 주장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이다. 미러는 "에이전트 주세페 파글리아라가 재판과정에서 퍼거슨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 때 승부조작을 해주는 대가로 3만 파운드(한화 약 4600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파글리아라는 현재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퍼거슨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퍼거슨 전 감독이 그간 쌓아온 명예가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 더불어 영국 축구계도 존경받는 지도자를 잃게된다. 파글리아라의 말이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려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퍼거슨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할 수도 있다. 명확한 사실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다.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한국 팬에게 특히 친숙하다. 무려 26년간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무엇보다 '해버지' 박지성의 맨유 시절 감독으로 익숙하기 때문이다. EPL 13회 우승에,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FA컵 5회 우승 등 지도자로서의 성과도 엄청나다. 과연 퍼거슨 전 감독이 명예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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