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산 우리은행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도전'이라는 단어로 올 시즌 출사표를 대신했다. 이유가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6연속 통합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상에서 내려왔다. 이제는 도전자 입장이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심을 잡았던 임영희가 은퇴했기 때문. 임영희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평균 10.53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임영희는 맏언니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위 감독은 "비시즌 훈련 때부터 임영희의 공백이 느껴졌다. 임영희는 득점을 떠나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위 감독에게는 현재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과거 신한은행 코치 시절이던 지난 2011~2012시즌 얘기다. 당시 신한은행은 팀의 중심이던 전주원이 은퇴하고, 정선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김단비(신한은행) 최윤아(은퇴·현 부산 BNK 코치) 등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위 감독은 "생각해보니 그때가 더 힘들었던 것도 같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나윤정과 박다정 등 어린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껑이 열렸다. 우리은행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렀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점슛 성공률 38%(15/39), 3점슛 성공률 29%(7/24)에 그치며 흔들렸다. 새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가 득점 성공률 38%에 머물며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각각 40분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 뒤 위 감독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위 감독은 "과거 개막전 패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선수들이 시즌 중간에 또 대표팀에 다녀와야 해서 걱정이 된다. 겪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과 박혜진을 40분 내내 뛰게 할 수는 없다. 최은실 몸 상태가 좋아야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그레이는 긴장을 했는지 훈련 때보다도 좋지 못했다. 하루 아침에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이런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4일 홈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대결한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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