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처럼 멀티골을 폭발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의 측면 지배자였다.
2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좌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자리이동없이 왼쪽 측면에 머물며 상대를 시종일관 위협했다. 왜 하루 전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전반 9분 해리 케인의 이른 선제골로 앞서던 전반 16분, 에릭 라멜라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즈베즈다 수비수들은 반대편에서 문전을 향해 달려들던 손흥민을 완벽히 놓쳤다.
44분 추가골 상황에선 빠른 스피드가 빛났다. 수비를 위해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있던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은돔벨레가 공을 인터셉트하는 걸 보자마자 상대 박스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대략 50m를 쉬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아크 정면에서 자신의 왼쪽 상황을 인지한 은돔벨레가 알맞은 타이밍에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침착한 왼발슛으로 두 번째 골이자 시즌 5호골을 낚았다. 이 골로 '전설' 차범근 전 감독과 한국인 유럽통산 최다골(121)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나가기 직전에는 좌측면에서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띄웠다. 노마크 상황에서 공은 케인의 이마에 닿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났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5대0 스코어로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면서 "선발로 돌아온 한국 선수 손흥민이 하이클래스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적었다. 자체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뽑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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