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의 존재감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키움의 에이스인 브리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역투하면서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불안한 투구를 펼쳤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맹활약의 여운이 여전히 짙다. 두 팀 사령탑은 이들을 1, 2차전에서 아끼는 쪽을 택했다.
출격 명령은 3차전에서 떨어졌다. 키움 장정석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을 마친 뒤 각각 브리검, 후랭코프의 3차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두산전에서 단 한 경기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7안타(1홈런) 4실점, 패전이었다. 브리검이 승패마진에서 손해를 본 팀은 SK(1승2패)와 두산 단 두 팀 뿐이었다. 후랭코프는 키움전에 3차례 등판해 17⅓이닝을 던져 피홈런 없이 5실점,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1패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결과가 이들이 1,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배경으로 작용했다.
브리검은 지난 SK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반전의 기틀을 다졌다.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 받기도 했던 후랭코프는 후반기 9경기서 5승(2패)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한국시리즈에서 이들이 완벽투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는 떨어지지 않는다.
브리검은 두산의 좌타 라인업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키포인트다. 두산은 정규시즌 좌완 투수 상대 팀 타율이 2할4푼8리로 전체 9위에 그쳤지만, 우완 투수 상대 팀 타율은 2할8푼9리로 전체 1위다. 1, 2차전에서 키움의 좌완 선발 공세를 견뎌냈던 두산 타선에게 우완 브리검은 상대하기 쉬운 유형의 투수로 여겨질 수도 있다. 후랭코프는 주무기인 변화구 활용이 관건이다. 타점 높은 투구를 바탕으로 뿌리는 빠른 슬라이더와 낙폭 큰 커브가 먹혀들지 않으면 키움 타선의 폭발력을 감당해내기 어렵다. 키움은 2패뒤 반전을, 두산은 3연승을 노린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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