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수년째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거듭한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를 향한 맹비난이 이제는 '막말'로 변해가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106승을 달성하며 31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정작 포시트시즌에 돌입한 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했다. 다저스의 올 시즌이 더 비극적으로 마무리된 이유는 5차전 홈 경기에서 3-7 역전패를 당하는 데 중심에 선 인물이 커쇼였기 때문이다. 그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커쇼는 7회를 무난하게 마무리했지만, 8회 초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이어 홈런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커쇼의 포스트시즌 부진은 수년간 그가 떨쳐내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개인 통산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2.44인 커쇼는 포스트시즌에도 158이닝 이상을 소화하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3.99,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61, 월드시리즈에서는 5.40으로 부진했다. 그의 9이닝당 피홈런 기록도 정규시즌 0.7개, 포스트시즌 1.4개로 차이가 크다.
이 와중에 미국 'FOX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 벤 말러가 최근 커쇼를 향해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말러는 "NLDS 5차전은 커쇼가 패한 경기다. 커쇼, 당신은 지금 은퇴해야 한다. 야구공은 경기장에 두고 나와라. 명예의 전당? 바보 같은 소리는 그만하자. 그는 사기꾼(The guy is a fraud)"이라며 분개했다.
말러는 "도대체 몇 번이나 이런 상황이 더 반복돼야 다저스 구단 내부의 누군가가 '이제는 그만하자'라고 말하게 될지 모르겠다"며, "(NLDS 5차전에서 커쇼가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 다저 스타디움 기자석에 앉은 언론인들도 탄성을 자아냈다. 관중석에서는 투덜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모두가 다 '왜 커쇼가 또 나온 거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라고 묻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NLDS 5차전 경기가 열린 다저 스타디움 기자석에서는 8회 초 경기가 3-3 동점이 되자 커쇼를 향한 성토가 쏟아졌다. 기자의 옆자리에 앉은 한 LA 지역 방송 기자는 '커쇼는 끝났다. (포스트시즌 부진이) 벌써 7년째!(Kershaw is finished. It's been seven years!)"라며 크게 소리치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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