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쓸어담으며 통합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2패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에게 역전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해까지의 역사를 보자. 현재의 계단식 포스트시즌을 채택한 단일리그 시즌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5번이었다. 이중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13번이다. 즉 2연승을 한 두산의 우승확률은 86.7%다. 반대로 2연패한 키움의 우승확률은 13.3%의 낮은 가능성이다. 데이터상 그렇다.
하지만 이 데이터를 더 자세히 보면 키움에게 희망은 더 줄어든다.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고도 우승에 성공한 것은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이었다. 2연승을 하고도 준우승에 그친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이었다. 그런데 2007년에 두산은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올라와 SK에 2연승을 한 뒤 4연패를 당했다. 2013년엔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을 차지하고 3승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가 삼성에 3연패를 당해 우승컵을 내줬다. 2연패를 하고도 역전 우승을 한 SK와 삼성은 둘 다 정규시즌 1위팀이었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2연패를 한 11번 중 역전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즉 키움의 우승확률은 제로라는 뜻.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전력차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체력적인 부담 등이 역전 우승을 힘들게 한다.
키움은 준PO와 PO에서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막강 불펜이 두산 앞에서는 무너지면서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 가장 아픈 장면이었다. 확실히 체력이 떨어져 구위가 예전만 못했다.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젠 체력적인 부담감까지 커졌다. 특히 고척에서 3,4,5차전이 연달아 열리기에 키움 선수들의 체력이 3연전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두산은 첫 경기부터 두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빠르게 경기감각을 찾았다. 2차전서는 키움 선발 이승호에게 묶였지만 경기 후반 셋업맨 김상수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경기로 타격감이 올라왔고, 끝내기 승리라는 극적인 승부로 분위기까지 하늘을 찌른다.
지금까지의 역사대로 두산이 우승을 차지할까. 아니면 키움이 0%의 확률에서 기적의 새역사를 써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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