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 캡틴' 그라니트 자카와 팬들 사이의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아스널 구단이 자카에 대한 심리 상담을 준비하고 있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대2로 비겼다. 후반 16분 부진한 캡틴 자카 대신 바카요 사카가 들어사는 순간, 홈팬들이 자카를 향해 야유했다. 자카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야유를 더 듣겠다는 듯 귀에 손을 갖다대며 팬들을 자극했고 주장 완장과 함께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이어 터널로 들어가는 길에 팬들을 향해 'F'자가 들어간 욕설을 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프로로서 팬들에 대한 자세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주장 완장 박탈 논란이 일었다. 논란 이후 자카는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SNS 프로필 사진을 아스널 유니폼이 아닌 스위스 국대 유니폼 사진으로 바꾸며 아스널 팬들을 또다시 자극했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미러는 '아스널 구단이 자카에 대한 상담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서포터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극도의 부담감 속에 돌출 행동을 한 후 스스로도 깊은 충격을 받았다. 심적인 회복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래는 자카가 모든 홈팬들의 서포팅을 받는 가운데 다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나 팀에게나 힘든 시간이다. 속상하고 슬플 것이다. 과거 있었던 사례들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예 들어 베예린 같은 경우 3년전 팬들의 비판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한순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변화를 통해 얼마든지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현재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메리 감독은 사건 이후 자카와 3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자카는 아직 입을 열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에메리 감독은 "나는 오늘 아침에도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로서는 그의 사과가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스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심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우리는 그를 서포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를 다시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그도 서포터이 있어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 상심이 깊은 상태다. 인간으로서 당연하다. 모든 선수들은 서포터의 지지가 필요하다. 그는 서포터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들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살려야 한다. 우리가 강해져야 하고, 심리적 압박속에서도 이겨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서포터들은 우리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 뒤에 없다면 우리는 축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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