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궁륭산병성배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의 '바둑여제'임을 입증했다.
3일 중국 쑤저우(蘇州)시 우중(吳中)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10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최정 9단이 중국의 저우홍위 5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모양대결을 펼치며 시작된 결승전은 최정 9단이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정 9단은 우변에 침입한 저우 5단의 백돌을 양분하며 주도권을 잡은 뒤 결국 대마 수상전 끝에 30개가 넘는 흑돌을 포획해 승리를 확정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대회기간 내내 함께 하며 연구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 덕에 우승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응원해 주신 바둑팬들께도 감사드리면서 계속 발전해 가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8강에서 라이벌 위즈잉 6단에게 반집승하며 최대 고비를 넘긴 최정 9단은 4강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불계승하는 등 중국의 최정예 선수들에게 3연승하며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상에 오른 최정 9단은 30만 위안(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세계대회 첫 준우승을 차지한 저우홍위 5단은 10만 위안(1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010년 창설된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한국은 최정 9단이 네 차례(2014년, 2017∼2019년), 박지은 9단(2010∼2011년)이 두 차례, 오유진 7단(2016년)이 한 차례 등 일곱 번의 우승을 차지해 세 차례 우승에 그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위기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10회 궁륭산병성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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