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지인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비아이는 대마초 흡연 의혹에 휩싸여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 YG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지인 A씨에게 마약류 구매 의사를 밝힌 뒤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6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입 의혹 등에 대해 진술했지만, 양 전 대표의 회유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6월 이 같은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했다. A씨는 "당시 양현석 전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 등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기존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고 같은 해 12월엔 YG 측의 요구로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9월 16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다음날 비아이를 소환·조사한 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양 전 대표는 그 대가로 A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가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한다. 이에 경찰은 양 전 대표에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모으는 데 주력해 온 경찰은 6일 양 전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찰에 불출석 의사를 알리고 추후에 다시 조사 일정을 잡은 뒤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 측과 다시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이라며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의문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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