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야구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 예선전을 준비하면서 선발 투수를 미리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준비한 것을 보면 쿠바전엔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남미 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을 보이기에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중남미 국가를 상대할 때 언더핸드 투수를 자주 기용했었다. 정대현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빛낸 것도 중남미 국가와의 경기서 호투를 한 덕분이었다.
쿠바전 예상 선발인 박종훈은 6일 열린 쿠바-캐나다전을 다 봤다고 했다. 쿠바 타자들이 어땠냐는 질문에 "저는 타자들의 스윙궤적을 주로 본다. 내 공의 궤적과 스윙 궤적이 잘 맞냐를 생각한다"라며 "타자들 스윙이 대부분 뒤에서 크게 나오더라. 내 공이 크게 얻어 맞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방심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던지든 점수를 안주는게 중요하다"는 박종훈은 "그래도 시즌 막판부터 좋아졌다. 여기(대표팀) 와서 최일언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도 받고 있다. 결국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공인구에 대해선 "던질 때 크게 다른 것을 느끼지는 못하겠더라"는 박종훈은 "(김)광현이 형이 똑같은 공으로 똑같이 던지는데 뭘 고민하냐고 하셔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드디어 사이버 투수에서 벗어나네요"라며 웃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당시 지연 중계로 인해 국내팬들은 박종훈의 활약을 보지 못했다. 이후 박종훈이 등판하지 않았기에 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은 현장에서 본 팬들만 알 뿐이었다. 그래서 박종훈은 스스로를 '사이버 투수'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이번엔 공중파 중계가 예고돼 있어 박종훈의 활약상을 전국민이 볼 수 있을 듯.
정대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도 통하는 투수가 되려는 꿈을 펼치는 첫 걸음이다. "나도 당연히 정대현 선배님처럼 던지고 싶다. 대한민국에 이런 투수가 있다고 이름을 날리고 싶다"는 박종훈은 "일단 시합에서 잘 던져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훈은 지난 2일 고척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피칭으로 등판 준비를 마쳤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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