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 구단이 '골키퍼 워커'를 활용해 재기발랄한 '짤'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7일 공식 트위터에 14초짜리 영상을 올렸다.(맨 아래 사진) 내용은 단순하다. 맨시티 웹사이트가 배경이다. '선수단'(PLAYERS) 코너의 '수비수'(DEFENDERS)에 있는 등번호 2번 카일 워커를 '골키퍼'(GOALKEEPERS) 쪽으로 드래그했다. 하늘색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을 핑크빛 골키퍼 유니폼으로 갈아입혔다. 그리고는 '엄지 척'.
워커는 7일 아틀레티 아주리 디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도중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퇴장당하면서 골키퍼로 긴급투입됐다. 1-1 상황에서 상대측 프리킥을 막는 등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 원정팬들은 "잉글랜드 넘버원 골키퍼"라고 환호했다. 부상 중인 팀 동료 르로이 사네는 "유니폼이 꽤 잘 어울린다"며 웃었다. 골키퍼의 코치의 추천을 받아 워커를 투입한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워커의 '용기'를 칭찬했다.
영국 매체들은 워커가 전반에 부상으로 교체된 에데르송과 퇴장 골키퍼 브라보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사실, 그리고 2016년 레스터시티의 벤 하머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골문을 지킨 첫번째 잉글랜드 골키퍼란 사실에 주목했다. 선수 출신 방송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골키퍼 워커'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전술이 될지 모른다고 조크했다.
워커는 시즌 초반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골과 다름없는 슛을 아크로바틱하게 걷어내면서 '스카이 워커'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전에선 2대1 역전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개그면 개그, 축구면 축구,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플레이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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