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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3대 고시라 불리는 사법, 행정, 외무고시를 모두 패스한 '당대의 수재' 장덕진 당시 재무부 이재국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1969년 대한축구협회 이사직을 겸임하며 축구행정에 발을 들인 장덕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었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금융단이 물망에 올랐다. 재무부의 실세였던 장덕진은 시중 은행장을 만나 일일이 설득에 나섰다. 1969년 한해에만 7개의 금융단 축구팀이 생겼다. 1970년 1월 대한축구협회장에 추대된 이후에도 은행팀 창단은 계속돼, 그가 재임한 1973년까지 모두 13개의 금융단 축구팀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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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단 축구팀은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기 전까지 한국축구의 젖줄 역할을 했다. 나중에 행정가로도 변신했던 김정남(외환은행) 김호곤(신탁은행) 김재한(주택은행) 김진국(기업은행) 등 한국축구 역대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금융단 축구팀 출신이었다. 금융단 축구팀은 프로화 이후에도 실업 무대를 누비며 많은 기여를 했다. 금융단 축구팀은 마지막 명맥을 이어온 고양KB국민은행이 2012년 해체를 선언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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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5일 대전시와 대전 시티즌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시즌부터 K리그 무대를 누빈다.<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대전 시티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전시는 팀을 인수할 투자처를 찾았고,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에 '대전 시티즌 투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후 2개월간 협상을 펼쳤다. 대전시는 경기장 및 클럽하우스 사용권은 물론 주변 사업권까지 약속했고, 축구계에 관심이 많던 하나금융그룹은 전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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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올 시즌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리그에는 여전히 돈이 돌지 않고 있다. 각 팀들은 투자를 하는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결국 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선행이 되야 한다. '옆동네' 중국과 일본의 투자에 위기를 느낀 K리그는 2014년 서울 이랜드를 통해 다시 기업구단 창단 시대를 열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북, 울산 정도만이 투자를 이어갔고, 오히려 가난함의 대명사였던 시도민구단이 선수영입을 선도하는 기현상까지 나왔다.
과연 하나금융그룹은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다시 등장한 금융단 축구팀의 부활이 반갑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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