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대는 좌완 투수. 감이 좋지 않은 박민우. 대표팀은 변화를 택했고, 예감은 적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6일 호주를 상대로 5대0 완승을 거둔 한국은 7일 캐나다를 상대로도 3대1 승리를 기록했다.
캐나다전 선발 라인업은 호주전과 달랐다. 김경문 감독은 호주전에서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발빠른 박민우-김하성-이정후를 차례대로 1~3번에 배치했다. 하지만 캐나다전에서는 박민우가 빠지고, 민병헌이 1번에 놓였다. 민병헌은 호주전에서 8번타자로 출격했었다.
캐나다의 선발 투수가 좌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좌타자보다 우타자 민병헌이 더 공략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박민우의 타격감이 최근 좋지 않다. 박민우는 연습 경기를 포함해 호주전까지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변화를 택했다.
민병헌은 펄펄 날았다. 호주전에서도 담장을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리를 견인한 민병헌은 캐나다전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 침묵 후 세번째 타석부터 잠잠하던 타선을 깨웠다.
0-0 동점이던 6회초 1아웃 이후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캐나다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김재환의 적시타때 한국의 첫 득점을 발로 만들어냈다.
다음 타석인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캐나다를 내내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민병헌 1번 배치가 전반적으로 답답하던 공격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앞으로 박민우가 살아나줘야 한다. 박민우는 이날 경기 후반 민병헌과 교체 투입된 후 9회초 자신의 첫 타석에서 기다렸다는듯 첫 적시타를 터뜨렸다. 발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으면서 컨택트 센스까지 빼어난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리드오프' 스타일이다. 또 현재 대표팀의 주전 2루수를 맡고있기도 하다. 남은 경기에서 박민우가 1번에서 상대를 흔들어줘야 수월하게 결승까지 갈 수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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