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의 진심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종렬(김지석 분)이 아들 강필구(김강훈 분)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자신이 필구의 친부임을 밝힌 종렬,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 어린 그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비록 타이밍도 놓쳤고 말하는 법을 모르는 종렬이었지만, 마음 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는 필구에게 "난 뭐 돌려서 말하는 스킬도 없고, 여덟 살 아들도 처음이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이제 아빠랑 좀 살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애타는 종렬의 설득에도 놀란 필구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였다. 필구의 단호한 말에 종렬은 속이 상했다.
반면 동백(공효진 분)에 대한 마음은 한층 덤덤해졌다. 참고인 조사를 위해 황용식(강하늘 분)과 함께가는 차 안에서 종렬은 동백과 결혼하냐고 묻고는 "내 마음은 당신만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타이밍 같은 거 우습게 보지 마요", "잘하라고요. 내 특기가 끝내기 홈런이고, 수비가 실책하면 나도 기회 안 놓칠거니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향미(손담비 분)가 사라진 그 날, 종렬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아내 제시카(지이수 분)가 종렬의 차로 향미를 쳤고 이 모든 사실을 아는 종렬은 "진짜 뭘 죽인 거야, 뭐야" 하면서도 용식의 의심에는 "걔가 진짜 없어졌구나?", "실종? 그럼 아직 죽은 건 아니네?"라며 예리한 면모를 보이기도.
이날 김지석은 캐릭터와 일체화 된 연기로 한 회를 꽉 채웠다. 특히 종렬이 필구에 대한 진심을 전했던 부자의 장면, 김지석은 종렬의 고조되는 감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담아내며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시청자도 종렬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김지석의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은 동백에 대한 말에서 또 한번 드러났다. 차분한 어조로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진정성 있게 표현한 김지석의 열연은 과거 동백을 사랑했던 종렬의 진심, 그리고 동백을 놓친 후회를 온전히 느끼게 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김지석의 깊은 연기와 함께 고군분투 종렬의 활약이 막바지에 이르며 '동백꽃 필 무렵'의 재미와 감동이 더욱더 짙어지고 있다.
한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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