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형우(36)가 지난 7일 KIA 타이거즈 마무리훈련 캠프에 자진합류 했다.
KIA는 지난달 14일부터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렸다. 다만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 등 베테랑들과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안치홍 김선빈 그리고 프리미어 12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양현종과 문경찬, 7명을 제외하고 총 61명(A조 36명, B조 25명, 재활조 제외)의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캠프가 이원화됐다. 1군 선수단 훈련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됐다. 이 때부터 김주찬과 나지완은 훈련에 참여했다. 오는 17일 캠프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최형우도 지난 5일 맷 윌리엄스 감독 취임 이후 6일 휴식일을 거쳐 7일 합류했다. 이로써 KIA 마무리훈련 캠프에 빠진 선수는 FA 키스톤 콤비와 대표팀 차출 등 총 4명으로 줄었다.
베테랑들의 훈련 테마는 '체력'이다. 구단 관계자는 "베테랑들이라 기술훈련은 하지 않고 체력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세 명의 베테랑들은 표정도 밝고 의욕도 넘치더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형우의 합류는 새 감독님이 오시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지난 5일 윌리엄스 감독 취임식 때 선수단 대표로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 취재진 앞에서도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윌리엄스 감독님께) 다가가기 쉬울 것 같은 느낌이다. 푸근하다. 대화도 잘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미 외국인 감독을 경험한 다른 팀 선수들에게 들어보면 좋지 않게 얘기한 선수들이 한 명도 없었다. 모든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다가가면서 준비할 것이다. 아무래도 국내 감독님들보다 다가가기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던 공격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인상 깊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단 창단 이후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은 최형우에게도 자극제가 된 모양새다. 그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상관없이 모두 새 출발을 하는 마음이다. 나도 못하면 아웃될 수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건 없어진 것 같다. 못하면 도태된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반발계수가 낮아진 공인구 여파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관록으로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지만 장타력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인 17개를 때려냈지만 목표로 했던 30개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5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에도 실패했다. 이에 최형우는 "4번 타자 욕심은 원래 없었다. 내가 4번을 치지 않으면 더 좋은 그림이다. 더 좋은 후배가 나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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