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언니 또는 누나다. 염혜란이 남녀불문 모든 시청자를 반하게 만들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매력적인 캐릭터 홍자영이 염혜란을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멋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염혜란 표 홍자영의 매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쿨한 이혼보다 더 쿨한 변호가 역대급 매력캐를 완성했다.
옹산 사자 부부에서 이혼 후 화려한 싱글이 된 홍자영(염혜란 분)이지만, 전남편 노규태(오정세 분)와의 관계는 단칼에 베어지지 않았다. 이혼 후 규태는 향미(손담비 분)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됐고 누구보다 규태를 잘 아는 자영은 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주차장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규태를 막아선 건 다름 아닌 자영이었다. 규태를 연행할 수 없는 이유부터 그의 변호사로서 경찰을 막아서는 당당함까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누나 자영은 규태는 물론, 시청자도 반하게 만들었다.
염혜란의 홍자영은 시종일관 특별하다. 남편의 외도를 잡았을 때도, 이혼할 때도 그리고 이혼 후에도. 그가 특별한 데는 거침없고 속 시원한 대사가 있고, 이를 표현하는 연기의 힘이 더해진다. 통쾌한 대사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염혜란의 연기는 시청자 공감의 근원이 된다.
대사를 듣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은 곧 염혜란의 힘이다. 염혜란은 믿고 보는 배우이자 '믿게 되는 배우'다. 배우의 색이 아닌 온전히 캐릭터의 색으로 다가와 매 작품 다른 얼굴을 선사하며 오롯이 그 인물로서 배우를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 올해 그가 선보인 작품만 봐도 알 수 있다. 영화 '증인'(감독 이한)의 그 가정부(미란 역)가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에서 그 승객(과거 스카프 여자 역)이 될 수 있다는 것. 생각지 못한 장면에서 염혜란이 등장하는 순간 보는 이들은 기대감을 갖고 인물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된다. 이는 그 인물이 염혜란이라는 데서 시작되는 기대감이다.
홍자영도 그랬다. 옹산 엘리트의 지적인 매력으로 다가온 인물이 어느새 모든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옹산의 솔로몬이 됐고, 동백이에게 손을 내민 순간 옆에 두고 싶은 든든한 언니가 됐다. 규태와의 이별에 보인 태도와 이별 후에 보인 의리는 남녀불문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염혜란의 연기가 뒷받침된 홍자영은 누구보다 "멋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됐다.
염혜란이 완성한 홍자영에게 느껴지는 '멋짐'은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다. 홍자영이 누구에게나 멋진 인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데는 염혜란이 표현하는 화통한 대사의 톤, 시선을 사로잡는 제스처가 어우러져 있었고 예상치 못한 때 파고드는 감정연기는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였다.
이 같은 염혜란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열연은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 요소로 손꼽히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 작품 믿게 되는 열연을 펼치는 염혜란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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