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단편 영화 '소풍'(Happy Picnic, 감독 최경현)이 '2019 베가스 뮤비 어워즈'(Vegas Movie Awards)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베가스 뮤비 어워즈'는 전 세계 영화 제작자와 감독들 사이에서 작품성 있는 영화 위주로 출품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독립적이고 독창적이거나 새롭고 대안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이 영화제는 2020년 5월 16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다.
지난 4월 마이애미 독립영화제(Miami Independent Film Festival) 단편 부문 경쟁작으로 선정된 이후 베가스 뮤비 어워즈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소풍'은 아들과 며느리가 자신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고 갈등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요양원으로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줄거리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졌다.
배우 전익수와 한민채 주연으로 자식에게 버림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의 그늘진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업을 통해 가족해체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비경쟁 단편 '켈리키친'(Kelly Kitchen)으로 가족과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를 조명하며 사랑과 가족애에 접근했던 최경현 감독은 가족 해체의 어두움을 영화적 화법으로 새로이 해석했다.
최경현 감독은 "두 번의 영화제 초청을 통해 부모 자식간의 갈등에서는 동서고금이 같다는 해외 평단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문제가 그들의 문제라는 사실에 공감하며 작품 제작의 의도에 공감한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경현 감독은 오는 12월 학교 폭력의 희생양인 딸과 고부갈등으로 상처받는 엄마를 주인공으로 갈등과 위기를 겪는 가족 소재 단편 영화 '평행선' 촬영에 돌입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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