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김희애가 따뜻한 감성 내공을 영화 '윤희에게'로 증명해냈다.
14일 개봉한 '윤희에게(감독 임대형)'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영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윤희에게'는 김희애의 열연이 더해져 특별한 서정성을 증폭시킨다.
김희애는 극 중 20년간 말 못할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그리워하는 윤희 역을 맡았다. 윤희는 딸 새봄(김소혜 분)의 제안으로 여행을 떠난 낯선 도시에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간 묻어뒀던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복잡 미묘한 윤희의 내면을 더욱 깊어진 분위기와 표현력으로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그는 표정 변화와 말투, 눈빛의 미세한 차이만으로 관객을 윤희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김희애는 무기력함에서 오는 슬픔부터 용기와 희망을 품는 다양한 감정의 영역까지, 윤희의 삶을 섬세한 연기로 자연스럽게 확장시켜나간다.
김희애는 그 자체만으로 윤희의 생각,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 이에 자극적인 장치와 폭발적인 감정 분출 없이도 진한 여운을 안기는 '무공해 영화'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희애가 장르'가 될 정도로, 작품마다 새로운 색깔을 입혀내는 김희애. 이번 '윤희에게'를 통해 보여준 감성 활약은 영화의 분위기를 결정지으며 완벽한 감흥을 선사한다.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김희애의 그립고 아련한 감성이 극장가를 따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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