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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는 성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다신 오빠한테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쪽팔려 미치겠다. 이렇게 바닥까지 보이고 마는 건가"라며 괴로워했다. 성준은 그런 현아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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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아는 "빚이 좀 생겼다. 엄마 사업이 망했다. 그래서 일이 좀 귀찮게 됐다. 여러모로. 사실 그래서 복직한 거다. 돈이 좀 필요해져서"라며 "내가 여러모로 바닥을 치니까 잠시 돌았나 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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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알게 된 정선은 그동안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은 현아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아는 "넌 네가 주인공이어야 되는 거지? 네가 다 알아야 되고, 도움 줘야 하고, 사람들이 다 널 좋아해야 하고. 그래야 되는 거지?"라며 "피곤하다. 미안하지만 그런 거 받아줄 여력이 지금 나한테는 없다. 그래서 말 안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너는 아까 무슨 생각한 건데? 내가 상준 오빠랑 바람이라도 났다고 생각한 거 아니냐. 너 자신한테 물어봐라. 너야말로 날 믿는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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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철은 "자신 없으면 그만 둬라. 문밖에 뭐가 있을지 계속 궁금해할 거면 그게 쥐인 지 코끼리인지 계속 생각할 거면 그만 둬라. 차라리 그만하고 그 문을 열어라. 그게 쥐든 코끼리든 네 눈으로 직접 보고 나면 적어도 망상에 사로잡혀서 쥐를 호랑이 새끼로 만들지는 않겠지"라며 "그 문을 열 자신이 없으면 문이 있다는 걸 잊고 살아라. 뭐가 됐든 둘 중 하나는 해야 네가 살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현아는 "나한테 왜 얘기한 거냐. 그 여자가 나일 수도 있지 않냐"고 물었고, 정선은 "너니?"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라도 얘기하지 않으면 미칠 거 같아서. 그냥 나혼자 품고 있자니 미칠 거 같아서 말했다. 그게 너라도 별 수 없다. 근데 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너라서 얘기할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현아는 성준을 찾아가 "정선이라 납득할 수 있었다"며 "그만 멈춰라. 더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아는 앞서 늦은 시각까지 사무실에 있던 성준을 떠올렸다. 당시 현아는 퇴근한 줄 알았던 미나(곽선영)와 유리(표예진)가 각각 성준에 이어 회사에서 뒤늦게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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