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정명(39)이 "조폭 미화 보다는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고 말했다.
누아르 액션 영화 '얼굴없는 보스'(송창용 감독, 좋은하늘 제작)에서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을 연기한 천정명. 그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얼굴없는 보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리얼한 조폭 세계를 다룬 '얼굴없는 보스'는 겉은 화려하지만 내막은 파멸에 가까운 조폭들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비판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된 작품이다. 무려 9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얼굴없는 보스'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은 일반 조폭 영화에서 흔히 느꼈던 일회성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영화가 아닌 현실적이고 비참한 조폭 세계를 재조명하고 청소년 관객과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선도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다.
특히 천정명은 '목숨 건 연애'(16, 송민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얼굴없는 보스'로 스크린에 컴백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 극 중 가족과 동료를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과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권상권으로 변신한 그는 그동안 쌓았던 '로코킹'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천정명은 조폭 미화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레 언급하며 "시나리오를 계속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작품에 동화가 되더라. 작품과 내가 연기한 인물에 동화가 됐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가 없더라. 내가 이 작품의 인물을 이해 안 하면 참여할 이유도 촬영할 이유도 없었다. 내 나름 분석을 하고 시나리오를 보니까 인물에 동화가 되고 빠져들었다. 관객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해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권상곤은 초반부터 건달세계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게 아니라 좋은 선배를 알게 됐는데 선배를 향한 치기어린 우상 심리가 결국 그 길로 빠져들게 만든 것 같다. 의리를 조금 많이 따졌던 캐릭터였고 결과적으로 후배, 동기들을 한 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예전부터 아버지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셨다. 좋은 환경 속에 남자였지만 괴짜 한마디로 괴짜였던 것 같다. 멋진 남자, 잘 살고 싶다는 일념하나가 결국 이 길을 걷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리남이라고 전한 천정명은 "평소에도 친구도 좋아하고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번 맺은 인연은 꾸준히 이어가려고 한다. 이어가려고 노력은 하지만 트러블이 생기고 어긋나기 시작하면 노력을 해도 안된다. 그럴 때는 선을 긋지만 관계적인 면에서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 감성 느와르 영화다.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 김도훈 등이 가세했고 '구세주: 리턴즈' '캠퍼스 S 커플'의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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