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가 진짜 끝났다. 스토브리그가 본격 개막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일찍 찾아왔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절치부심, 조용히 곱씹었다.
삼성의 스토브리그는 조용하다. FA 선수도 없다. 외부 FA 영입 계획도 없다.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떠들썩한 외형적 변화보다는 내실 있는 실질적 변화를 모색중이다. 허삼영 체제의 탄생도 같은 맥락이다.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수두룩 하다. 당장 급한 곳은 선발진, 특히 외국인 투수다. 강력한 외인 원-투 펀치의 구축이 시급하다. 재계약이 유력한 벤 라이블리는 수준급 투수지만 확실한 에이스는 아니다. 강력한 1선발이 필요하다. 허삼영 감독이 도미니카 공화국까지 직접 출장을 다녀온 이유다. 머나먼 출장길, 보람이 있었다. 제법 많은 후보군을 살피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좌완 불펜도 필요하다. 지난해 삼성 불펜의 붙박이 왼손 투수는 임현준이 유일했다. 최채흥이 롱릴리프를 오갔지만 불펜 전담은 아니었다. 내년은 최소 복수의 좌완 불펜이 필요하다. 충원 방법은 두가지. 퓨처스리그 유망주의 성장, 혹은 외부 영입이다. 20일 2차 드래프트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삼성 측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좌완 투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나오는 좌완 투수는 베테랑이 될 공산이 크다. 젊은 유망주의 성장과 어우러지면 조화로운 왼손 불펜진을 완성할 수 있다.
야수진은 멀티 포지션 확대를 통한 효율 극대화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른 최적의 타순 짜기가 가능해진다. 얼굴이 크게 바뀌지 않지만 전반적인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주축 타자들 대부분 올시즌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며 바닥을 찍은 탓에 전반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삼성판 스토브리그의 개막. 신호탄은 2차 드래프트 픽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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